100년만의 폭염에 신음…'열돔'에 갇힌 북미 서부

연합뉴스TV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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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염에 신음…'열돔'에 갇힌 북미 서부

[앵커]

최근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은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가 점점 자주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결국 인간 활동이 가져오는 지구온난화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악의 폭염이 북미 서부 지역 곳곳을 잇달아 강타했습니다.

시애틀에선 현지시간 28일 수은주가 42.2도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포틀랜드도 사흘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으면서 고속 경전철과 전차까지 중단됐습니다.

"너무 더웠어요. 에어컨을 사려고 매장 두어 곳에 갔는데 모두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턴에선 기온이 47.5도까지 올라가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00년대 후반 이래 100여 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번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에서 최소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례없는 폭염이었고, 기록이 날마다 깨졌습니다. 사람들은 더위 문제를 잘 알고 있었고, 우리는 잡음을 이겨내고 사람들이 자신을 지킬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 폭염의 직접적 원인은 열돔.

열돔은 고기압이 특정 지역에 정체하면서 반구형 지붕처럼 뜨거운 공기를 대지에 가두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상 현상이 과거보다 더 강하게, 자주 찾아오고 있다며 온난화를 촉진하는 탄소 배출과 같은 인간 활동이 유발하는 기후변화에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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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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