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누구와 SNS 입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본인을 "석열이 형"이라고 소개하며 SNS를 시작했습니다.
Q. 정치하면서 SNS를 안 할 수가 없겠죠. 그런데 잠시 비공개로 전환했었다면서요?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시험 삼아 올렸다가 비공개로 바꿨는데요. 추가 작업 후 조금 전 다시 공개했습니다.
Q. SNS 모습을 좀 볼까요. 프로필 사진 보면 윤 전 총장이 개를 . 키우나 보군요.
측근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4마리의 반려견과 3마리의 반려묘를 키운다는데요. 특히 9년 전,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입양한 장애견이 화제인데, 이름이 토리입니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 퍼스트 도그와 이름이 같습니다.
Q. 우리도 SNS 시작할 때 자기소개 뭐라고 할까 고민하잖아요. 윤 전 총장 자기소개가 궁금하네요.
애처가, 국민 마당쇠, 아메리칸 파이,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 탐정 닮았다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Q. '아메리칸 파이'랑 '엉덩이 탐정'은 뭔가요?
윤 전 총장 애창곡이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라는 곡이라고 합니다.
엉덩이 탐정은 어린이 동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의 주인공입니다.
Q. 꽤 비슷하네요. SNS 통해서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거겠죠.
SNS 소개 글을 보면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마음을 다해 대화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전에 갖고 있던 강골 검사 이미지에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의원에게 경고했었죠. 당 밖 주자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요. 효과가 좀 있었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홍준표 의원, 오늘 복당 후 첫 공개 행사에서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X파일을 (기자들이) 묻는데 아는 게 있어야 대답을 하지. 오늘 출마선언 하셨다는데 거기 가서 집중적으로 물어보세요. 저한테 더 이상 묻지 말고.
Q. 윤 전 총장을 향해 X파일과 관련해 국민감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쓴소리하더니 톤이 낮아졌군요.
이 발언 이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원래 (홍 의원은) 아무나 공격을 많이 하셨다. 총기 난사"라고 지적했는데요.
홍 의원, 경고를 의식했던지 오늘은 여권을 집중적으로 때렸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지사 30만 원씩 주는 거. 그게 가계 살림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묘하게 노무현 정권 시절에 부동산 폭등.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문재인 정권 시절에 부동산 폭등. 이건 진짜 미쳤다고 할 만큼.
Q.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각시를 감옥에 보냈다고 사나이가 아니라는 비난도 했던데요. 경선이 시작되면 윤 전 총장과 또 맞설 수밖에 없겠죠.
최근 조사한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30.9%, 홍 의원은 14.1%를 기록했는데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런 전망을 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때까지 (홍준표 의원은) 아무 말도 안 들었는데 갑자기 이준석 대표 말을 들을 리가 없죠.
여권은 홍 의원이 계속 내부 비판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요.
홍 의원이 계속해서 이 대표 당부대로 윤석열 X파일 공격을 자제할지 궁금하네요.
Q. 마무리 전에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 오늘이 마지막 여랑야랑이죠?
네, 지난 1년 동안 복잡한 정치를 재미있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Q. 곧 출산이죠? 정치 뉴스를 태교로 들은 셈이네요. 순산 바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여랑야랑은 새로운 기자와 함께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