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파트 참사 실종 159명으로…이틀째 구조 총력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 이틀째인 오늘, 실종자가 159명으로 늘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로 인한 실종자는 현지시간 25일 159명으로 늘었습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실종자는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밤샘 수습작업에서 시신 3구가 추가 수습돼, 사망자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이 됐습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생존자가 내는 것 같은 소리를 탐지하고, 사람이 머물만한 공간이 있을 만한 곳 위주로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에는 9·11 사태와 아이티 대지진, 대규모 허리케인 현장에 파견됐던 전문 인력들도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작업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파트 잔해물 추락과 추가 붕괴 가능성 등으로 작업이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서 진행돼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비상상황을 선언하는 한편,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확실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바로 그때 가족과 통화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붕괴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던 아내와 통화했는데, 통화 중에 아내가 건물이 흔들린다고 했고 바로 전화가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붕괴 당시 아파트 9층에서 5층으로 추락한 엄마가 잔해더미에서 딸을 찾아낸 사연도 소개됐습니다.
추락 과정에서 엄마는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뒤 딸을 찾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딸은 엄마와 함께 구조됐습니다.
이들 모녀는 병원에서 모두 수술받은 후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시설에 모여 사랑하는 이들의 구조 소식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한 시설에는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와 지원 물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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