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예산 협상타결 선언...의회 통과 난항 여전 / YTN

YTN news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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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역점을 두어 추진한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 협상의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애초 제시한 것에서 절반 규모로 줄어들었는데 민주당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며 비판론이 일고 있고 공화당은 대규모 지출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까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인프라 투자 예산을 놓고 벌인 협상 끝에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초당적인 상원의원인 민주당 5명, 공화당 5명의 의원이 모여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인프라를 현대화해 세계 나머지 지역과 21세기로의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된 합의안을 만들어 낸 것을 알리게 돼 기쁩니다.]

이번에 합의된 예산 안은 95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조 원 규모입니다.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5년간 9천740억 달러나 8년간 1조 2천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애초 공언한 2조 2천5백억 달러보다는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초당적 합의는 타협을 의미한다며 양분된 의회 구조 속에서 어렵게 이뤄낸 합의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사실 우리는 서로 협력했고 초당적인 협정을 맺었습니다. 초당적 합의는 타협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가족 계획'으로 이름 붙인 예산안 1조 7천억 달러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합의안이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비판론이 일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먼저 상원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의지입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상원이 초당적인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하원에서는 법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화당은 그동안 정부 지출이 너무 많았다며 대규모 지출에 부정적인 입장이 여전합니다.

그런 만큼 초당파 의원들이 만든 합의안도 의회 통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어지는 가족 계획 예산안 처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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