샅바싸움 치열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의 샅바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논의의 속도도 상당히 더디게 진행 중인데요.
노동계는 이번 주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공개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노동계는 전년 대비 16.4% 인상한 1만 원, 경영계는 2.1% 삭감한 8,410원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결국 최저임금은 8,720원, 역대 최저인 1.5% 인상률을 기록하며 결론 났습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복잡합니다.
올해 최저임금이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이었던 만큼 노동계는 최소 1만 원 수준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 영세사업장,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최저임금의 문제로 등가시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영계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할 요인이 없다"며 올해도 삭감 또는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5년 어떠한 기준으로 살펴보아도 그간의 최저임금은 노동생산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하게 인상됐습니다."
신경전은 금액을 결정짓는 것 외에도 팽팽합니다.
통상 최저임금은 시급으로 결정하고 월급을 병기하는 방식인데, 경영계가 월급 병기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업종이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받도록 하는 현행 방식에서 업종별 차등 적용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이번 주 중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경영계는 이르면 이달 말에나 첫 요구안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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