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을 내보내고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복을 입은 후배들이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정 사진과 함께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들어섭니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고인의 아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고, 유족들은 영정 사진 앞에서 끝내 오열합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추도사를 맡은 동료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목이 메입니다.
[함재철 /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3팀장]
"대장님을 따르는 우리를 믿고 의지하셨을 텐데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동식이 형.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했습니다."
장례를 주관한 경기도는 고인의 계급을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높이고, 녹조근정훈장도 추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조전을 보내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지사는 소방관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소방공무원으로 27년을 재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화재 현장에서 대원 4명을 먼저 내보낸뒤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건물에 고립됐습니다.
실종 48시간 만에 입구를 50m 남겨둔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대장.
동료들은 영결식장을 나서는 운구 행렬에 거수경례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동료를 먼저 챙겼던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