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2가지 버전 나돌아…여야, 출처 공방

채널A News 2021-06-21

Views 2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대선 후보들이 직접 뛰기 직전,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요.

폭풍전야 상황, 정치부 이현수 기자 취재하고 나왔습니다.

Q.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볼까요. 경선 연기 논란, 결과적으로 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팽팽하게 힘겨루기 중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가 총 9명 정도 될 거 같은데 그 중 3명은 반대, 나머지는 연기를 주장하고 있고, 내일 의원총회에서 대선주자 측근들이 세게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의원총회가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구는 아닙니다.

Q. 그럼 어디서 결정되는건가요?

대선경선일정 관련 당헌을 보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일정을 바꿀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

당무위원회라는 건 당 내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인데 당무위 의장이 송영길 대표입니다.

Q. 송영길 대표는 그대로 하자는 원칙론에 가까운거 아닌가요?

네, 지난주 금요일 송 대표가 채널A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보면 송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8일, 채널A '뉴스A')
"원칙을 변경하려면 전 후보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가 유리하도록 룰을 고치지 않겠다' 이런 원칙을 일관되게 해왔고..."

지금은 '모든 후보자들의 동의'가 어려운 상황이죠.

Q. 그럼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측에서 반격하거나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는 건가요?

당무위원 3분의 1이상이 요구하면 당무위 소집도 가능하고 당무위원이 의안도 낼 수 있긴 합니다.

당무위원회는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여하고, 당대표가 임명하는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들과 시도당 위원장, 시도지사 등 100명 이하로 구성됩니다.

아무래도 당 내 조직세가 강한 친문계가 숫적으로 우세할 수 있어 비이재명계는 당무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당헌당규를 보면 당무위에 의안을 상정하고 논의하는 권한, 또 논의하지 않을 권한이 모두 당 지도부에 있습니다.

결국,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 당 지도부의 결정이 중요한데, 송 대표 뿐 아니라 윤호중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은 경선 연기에 부정적으로 알려져 있지요.

당무위원회가 열리면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개최되지 않는다면 당초 계획대로 9월 여권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야당 이야기를 해보죠. 윤석열 전 총장 출격 직전에 터진 X파일이 논란거리죠. X파일 존재는 하나요? 이현수 기자 보셨습니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X파일 논란이 엄청 커졌어요.

사실 X파일 논란이 시작된건 지난달 말 송영길 대표 발언이었는데, 주말 사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야권의 한 평론가가 윤 전 총장 관련 문서를 봤다고 글을 쓰면서 재점화된 양상입니다.

제가 구하려고 하지 않아도 떠도는 문서들이 많았고요, 진위 확인도 잘 안됩니다.

어느 정도냐면, 패러디물처럼 장난스러운 내용을 담아서 도는 파일도 있었습니다.

크게 X파일이라고 도는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도는 문건은 두 가지로 좁혀지는거 같습니다.

2장짜리와 그보다 분량이 좀 더 많은 문서, 이렇게 두 개 정도인데요.

작성자 등 문건과 관련되서 확인된 내용은 없습니다.

Q. 안에 내용은 어떤 게 들어있나요?

돌아다니는 문건들, 그리고 X파일을 봤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요.

크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과거 행보, 그리고 장모와 부인 등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 윤 전 총장이 수사받고 있는 내용들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문건을 본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리는데요.

대다수가 언론에 나왔던 이야기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쪽도 있고요.

디테일한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봐서 추후 문제가 될수도 있겠다 라고 말하는 쪽도 있습니다.

Q.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윤석열 X파일'을 놓고 출처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여야 대표들의 반응, 한번 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윤석열 X파일은 지금 정리되고 있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엑스파일 내용 알고계신 분들 있다면 수사기관 넘기시고 도덕적 지탄 내용이라면 공개하고 평가받아라. 그게 아니면 정치공작에 가까운 것이라 규정할 수밖에"

처음 X파일을 거론했던 송영길 대표는 정작 '모르쇠' 태도를 보이고 있고요.

민주당은 윤석열 파일을 야권이 던진 수류탄이라며 스스로 제거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쪽에서 X파일을 봤다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X파일 출처로 국민의힘이 지목받는 분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X파일, 실체 여부와 무관하게 내년 대선때까지 공방의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