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대면협의 돌입…오전 11시 한미일 3자회의
[앵커]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바이든 정부 이후 첫 한미 북핵수석대표 대면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회의는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의는 잠시 전인 오전 10시에 시작됐는데요.
일정대로라면 회의는 11시 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미 협의의 핵심은 북한의 의중을 어떻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어떤 대북 대화재개 방안을 수립하느냐에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5일부터 4일간 전원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여기서 김 총비서는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하며,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대화 의지를 드러낸 유화적 메시지'라는 평가를 내놨고, 미측의 경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신호"라며,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회의 뒤 취재진을 만나 직접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한미 양자회의 뒤에는 한미일 3국회의, 그리고 한일 양자회의도 열린다고요.
일본 측이 직접 한국을 찾아 논의에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 본부장과 성 김 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잠시 후 11시부터 회의를 시작할텐데요.
일단 이번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성사된 건 아무래도 미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 2월, 세 사람이 화상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도 있는데요.
역내 전략의 중심에 한미일 공조를 놓고 있는 미국은 북한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도 3국 협력을 축으로 삼겠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역내 평화를 이룬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3국의 소통을 강화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3국의 회의 뒤에는 노 본부장과 후나코시 일본 외무성 국장의 한일 양자 협의도 이어질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는 한일간에 과거사 등 갈등 현안들이 있긴 하지만, 북핵 문제 등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공조 틀을 이어가자는 뜻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소공동 회의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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