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주는 화재사건 직후 국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배송 속도에만 열 올려놓고 책임은 회피하는 거 아니냐 온라인에선 쿠팡탈퇴 인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 게시글 검색창에 '쿠팡탈퇴'라고 입력하자 관련 게시물들이 화면을 채웁니다.
어제오늘 사이 누리꾼들이 쿠팡 회원 탈퇴를 인증하기 위해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쿠팡 탈퇴'는 어제 오후 한때 SNS 상에서 실시간 1위 키워드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나도 사과문을 내지 않았는데, 사고 당일 미국 국적인 김범석 창업주가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을 갑자기 내려놓은 걸 비판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당시 쿠팡은 "김범석 창업주가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려 사임했다"고 밝혔지만 사고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란 비판이 거셌습니다.
노조는 "화재 위험이 큰 전기장치에 대한 문제를 현장에서 계속 지적해왔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었다"며 쿠팡의 안전불감증을 꼬집었습니다.
쿠팡 강한승 대표와 김범석 창업주는 어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고 오늘은 고 김동식 대장의 유족을 평생 지원하고 순직 소방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한승/쿠팡 대표(어제)]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지원을 다 하겠습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선풍기를 연결하기 위한 멀티탭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현장감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