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나이키·H&M 화형식…번지는 불매 운동

채널A News 2021-03-26

Views 17

나이키와 같은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

제품들을 불 태우고 찢는 영상들이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불이 붙은 신발에 기름을 계속 뿌립니다.

세숫대야에 담긴 옷도 활활 타오릅니다.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영상도 인터넷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런 기업을 또 만나면 (옷을) 찢어버릴 겁니다. 당신들 옷 안 삽니다."

중국에서 주로 수난을 당하는 브랜드는 스웨덴 기업 'H&M'과 미국의 '나이키'입니다.

강제 노동 착취 의혹이 불거진 신장에서 만들어진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매장에 걸린 간판을 떼려고 사다리차와 포크레인이 동원됐고,

중국 지도와 쇼핑사이트에서 H&M 매장 위치가 사라졌습니다.

[성혜란 특파원]
"제 바로 뒤에 있는 H&M 매장은

중국 바이두 지도에선 이렇게 사라지고 일반 상가로 표시돼 있습니다."

[A 씨 / 베이징 시민]
"중국인의 돈을 벌면서 중국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건 존중이 아닙니다."

[B 씨 / 베이징 시민]
"일부가 인권을 거론하는데, 정작 미국의 인권도 형편 없습니다."

아이돌 그룹 F(X)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를 비롯해 연예인들은 불매 운동이 벌어진 제품의 모델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신장 면화 재배밭을 생중계하며 불매 운동을 두둔했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과거 인권문제를 꺼내들며 불길을 키웠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강제로 면화를 재배하는 사진입니다. (신장은) 이미 40% 넘게 기계화 됐습니다."

홍콩 매체는 이 사진이 알고보니 노예가 아닌 죄수들 사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장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EU 등 서구와 강제 노동을 부인하는 중국 사이에 제재 맞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차태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