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 아직 입당하지 않았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주자를 이대로 리스크에 노출시킬 수 없다. 판단한 걸까요.
국민의힘이 4선 권영세 의원을 소통 담당에 내정한 것으로 채널 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직전 윤석열 전 총장 대변인이 열흘 만에 전격 사퇴했는데요.
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혼란이 노출된 상황이 됐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론 창구였던 이동훈 대변인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의 이유로 어제 사의를 표명했고, 윤 전 총장이 아쉬운 마음으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메시지 혼선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그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동훈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지난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윤 총장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제가 받아들여도 될까요?) 네, 그러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 뒤 윤 전 총장은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대변인의 말을 뒤집었습니다.
이후 두 대변인을 불러 "메시지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고, 다음 날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고 격려한 것"이라며 질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일주일 남기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당 밖 대선주자와의 소통을 담당할 대외협력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당 내부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위원장으로는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학과 1년 선배인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고,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