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악몽같아"…마트 노동자 50명 삭발
[뉴스리뷰]
[앵커]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50명이 오늘(16일) 삭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큰 빚을 안고 있는 회사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폐점을 하고 있다며 고용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마트 노동자 50명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곧이어 머리카락이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눈물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지난 2월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의 영업이 종료되고 가야점, 안산점 등 4개 지점의 폐업이 예고되자 삭발식에 나선 겁니다.
"폐점 매각 소식을 접한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가야점에서 일하는 천여 명의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로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 중 빌려온 돈이 5조 원. MBK가 빌린 돈을 갚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점포를 팔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단단한 대형마트가 이자 빚을 감당 못 해서…업계 2~3위를 자랑하는 점포가 부동산 투자가치가 있다고 해서 팔고 또 팔고…"
노조 측은 삭발식에 이어 오는 19일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3,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매장이 문을 닫아도 기존 노동자들을 근처 매장에 배치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입장.
이에 대해 노조는 가까운 매장에 갈 수 있는 인력은 한정되어 있어 현실 불가능한 대책이라며 회사의 책임 있는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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