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말고 당명을 새로 짓자.
국민의당이 이런 요구를 하고 나서면서, 합당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안철수 두 당의 대표가 첫 공식 회동을 가졌지만, 합당 의지를 확인하는데 그쳤는데요.
이 대표는 “전쟁 같은 협상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네 카페 번개 회동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합당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전쟁 같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서….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런 일(정권 교체)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두 당 간 통합 논의 아니겠습니까."
이 대표는 "버스에 시동을 걸기 전 합당으로써 혁신 의지를 보이자"며 대통령 경선 시작 마지노선인 8월 말을 합당 시한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대표는 합당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회동이 끝나자마자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안 대표는 합당 후 당명을 바꾸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이전 논의에 없던 내용이라며 난색을 표한 겁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면 그건(당명 변경)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떤 연유에서 새로운 제안이 나왔는지 파악을 해보고, 사무총장을 인선하면 협상 책임자를 정해서 정확한 답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가 협상실무단이 꾸려지는 대로 합당 선언을 먼저 하자고 제안한 것도 협상 난항을 예상한 쐐기 박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당 논의 등을 이끌 국민의힘 사무총장에는 3선 한기호 의원이 유력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