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세요. 이준석, 안철수 대표가 어디서 다시 만나나요?
2016년 총선 때 서울 노원에서 1라운드를 펼친 두 사람, 종로에서 2라운드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종로라면, 이낙연 전 대표 사퇴로 내년 대선일에 보궐선거가 치뤄지는데요, 두 사람 출마한다고 하나요?
오늘 기자들이 두 대표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요, 뭐라고 답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상계동 국회의원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상계동에서 저는 국회의원을 하고 싶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그게 가정의 가정의 가정을 상정하고 답을 하라는 말씀 같이 들립니다. 근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대선 아닙니까."
Q. 대선을 책임지는 대표를 맡고 있으니, 급하게 지금 정하진 않겠죠. 안철수 대표는 대선에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네, 안철수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대선 출마에 더 무게를 실었고요.
이준석 대표 측근도 "종로 출마 가능성은 0%"라고 일단 일축했습니다.
Q. 지금은 그렇게 답해도 정치1번지 종로라서,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종로는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구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종로 보궐 선거 결과는 대통령 선거에 달렸다"고 전망했습니다.
두 사람, 1라운드의 앙금이 아직 완전히 풀린 것 같진 않은데요. 내년 재대결이 성사될지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심상정, 이정미, 두 정의당 전직 대표가 뭐 때문에 후회하고 있나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오늘 정의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이 문제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단호하게, 조국 임명은 합당하지 않다, 철회하라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어야 했다고 봅니다. 당 리더가 오락가락하는 모습 보이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이정미 후보만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국민들 앞에서도 이 부분 입장 분명 밝혔고. 그 결정으로 인해서 특히 청년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오판이었다."
[이정미 /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조국 사태에 대한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당내 혼란들이 계속돼 왔다고 생각합니다."
Q. 두 후보, 조국 사태 때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 게 큰 실수라는 출발지점은 같은데요. 심상정 후보는 이 건으로 내부에서 여러 번 혼이 나네요.
네,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정의당이 반대하면 고위 공직후보자로 임명될 수 없다고 해서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름 신뢰를 받았었는데요.
조국 사태 때 칼날이 무뎌지면서 "빛이 바랬다"는 비판을 받았었죠.
[심상정 / 당시 정의당 대표] (2019년 9월)
"(조국 관련) 수많은 의혹은 어느 하나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입니다."
[심상정 / 당시 정의당 대표] (2019년 10월)
"지난 두어 달 조국 정국에서 저는 제 평생 처음으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꾸중을 들었습니다. 비판과 격려를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장혜영 / 당시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2020년 3월 28일)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합니다."
오늘 모습, 대선을 앞둔 '선거용 반성문'은 아니겠죠.
국민이 진정 바라는 정의당의 바뀐 모습, 기대합니다.
Q. 그래도 진솔하게 돌아보고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은 정치권에서 필요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