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G7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된 이후 양국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불발된 건 상대 탓이라며, 공방을 벌이다, 외교부 장관 격인 일본 외무상이 “아웃리치 국가 정상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고 말해
논란입니다.
아웃리치, 그러니까, G7 회원국인 일본은 초청국 자격인 한국과 다르다, 무시 전략에 나선 거죠.
그러자 우리 국립외교원장은 “G7 회의에서 한국이 부각되자 일본이 심술이 난 것 같다”며 맞불을 놓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을 방문하느냐를 두고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G7 회의 기간 한일정상회담 자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 G7에 포함되지 않는 '아웃리치', 초청국이라는 겁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상]
"G7 정상회담 시간도 한정되어 있는데, '아웃리치' 국가 정상과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또 다른 초청국인 호주 총리와는 1시간가량 정식 회담을 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복도나 야외에서 잠시 시간을 내 서서 대화하는 '풀어사이드 미팅', 일본어로 '다치바나시'를 한국 측에서 제안했고, 실제 일본 측이 '응답 요령'을 준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스가 총리는 간단한 인사로만 화답했습니다.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스가 총리가 만남 자체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다음 달 도쿄 올림픽에 참석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베 전 총리는 개막식에 참석했고, 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일본 측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기무라 간 / 고베대 교수]
"9월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이 약한 스가 총리로선 당 내 한국에 강경한 입장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죠."
"일본 내에서는 G7회의 기간 다른 정상들과 친밀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스가 총리에 대해 외교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