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노조 점거 23시간째…철야 농성
"과로사 방지 대책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 노동자에게 전가" 주장
분류 인력 투입 등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놓고 택배 노사가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배 노조는 오늘(15일) 전국 노조원 수천 명이 참석하는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하는 2차 사회적 합의 기구는 오늘 오후부터 이틀간 회의를 시작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홍 기자 뒤로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 농성이 계속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 23시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의도우체국 입구 앞에 자리를 깔고, 어제도 밤샘 투쟁을 이어갔는데요.
전국택배노조 소속 우체국노조원 120명이 어제(14일) 오전 11시쯤 이곳을 기습 점거했는데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비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체결된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을 할 경우, 물량 하나하나마다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요.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 작업을 시키면서, 이에 맞는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수수료 체계는 이미 노조 측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거라며, 말 바꾸기를 했다는 노조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택배 노조는 다른 택배사들도 1차 사회적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파업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늘(15일) 오후에는 전국 조합원 5천여 명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여 1박 2일에 걸쳐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사회적 합의가 진행되는 국회 주변에 모여, 분류 인원 즉시 투입 등 요구 사항을 알리겠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도 방역 수칙을 어길 경우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겠다고 밝혀, 집회 과정에서 다소 충돌도 예상됩니다.
합의를 앞두고 진통이 여전한 것 같은데요.
합의도 오늘 시작된다고요?
[기자]
오늘 낮 1시 반부터 시작해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정부와 택배 노사, 또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데요.
택배 노동자 과로사 해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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