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G7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무산…한일관계 전망?
[앵커]
지난 주말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이 약식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끝내 무산됐습니다.
오늘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를 만나 앞으로의 한일관계 전망해 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쉽다'고 한 반면, 스가 총리는 '과거사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회담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도 두 나라 설명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일본 쪽에서는 처음부터 약식 회담에 그러한 약속은 없었다는 식으로 현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한국 쪽에서 많이 알아봤더니 오늘부터 독도수호훈련을 한국에서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실제로 약식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일본 쪽에서 일방적으로 취했다, 아마 그게 진실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독도 방어훈련'을 이미 잠정 합의한 회담의 취소 사유로 거론한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아무래도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희미하게나마 표시되었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우리 한국 정부가 IOC라든가 많이 항의를 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 쪽에서는 그러한 부분에 대한 항의로 이번에 독도수호훈련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여서 약식회담도 취소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청와대는 다음 달 도쿄올림픽까지 열린 자세로 대화를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사와 독도·원전 오염수 문제에다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양국 대화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금 스가 정권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역시 이번에도 대외적인 문제라기보다 국내적인 지지율을 많이 좀 생각하여서 강력하게 나가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이러한 전망으로 이번에 약식회담을 취소했다 그렇게 볼 수가 있죠.
[기자]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일본에서 관중을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요? 세계 주요국들로부터 도쿄올림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라는데 어떤가요?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여전히 여론조사를 하면 거의 60% 이상이 취소 혹은 다시 연기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개최해도 된다가 50% 그렇게 나오는 데도 있지만 그거는 약간 믿을 수 없는 그러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일본 국민들은 상당히 지금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하는 데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이유는 백신 접종 자체가 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 굉장한 일본 정부의 실수, 실패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러한 상황에서 왜 올림픽만을 강행하느냐는 여론조사 결과 그게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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