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또 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가족과 택배 노조는 심한 과로 때문이라면서 분류 인력 투입을 당장 하라고 주장하며 파업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오늘(15일)부터는 2차 사회적 합의 회의가 진행됩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롯데택배 노동자 47살 임 모 씨가 집에서 잠을 자다가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가족들은 지병 없이 건강했던 임 씨가 쓰러진 건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과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택배기사 임 모 씨 가족 : 어떤 날은 제가 새벽에 안 들어오니까 전화하면, '어디서 졸았어', '어디서 넘어졌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특히 임 씨 동료와 노조 측은 지난 1월 택배 노사가 체결한 1차 사회적 합의 내용이 적용되지 않은 게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추가 인력이 투입됐지만, 분류 작업을 다 맡기엔 턱없이 적은 숫자였고, 밤 10시를 넘기는 심야 배송도 계속됐다는 겁니다.
[김종일 / 임 씨 동료 : 물건 첫 배송을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지니 당연히 퇴근 시간도 늦어지죠. (밤) 11시, 12시는 기본이고 명절 때는 날을 새서도 합니다.]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택배 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를 앞두고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분류 작업에 즉시 인원을 투입하라며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전국의 조합원 6천5백여 명이 국회 근처에 모여 농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오정숙 / 전국택배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 : 정부는 택배 노동자들의 이런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택배 노동자들은 불가피하게 서울 상경을 결정했습니다.]
택배노조 소속 우체국 노동자들도 국회 근처 우체국 건물을 점거하고 투쟁에 나섰습니다.
소포 배달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는 대신 사회적 합의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는데, 우정사업본부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우정사업본부의 이런 행태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 노조원은 전체 택배 기사의 11% 남짓이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배송 차질을 빚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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