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전현충원 참배…與 "여야정 협의체 조속가동"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찾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말씀하신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오늘 아침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와 묵념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는데요.

대전현충원을 첫 공식일정으로 택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했지만 보훈 문제 등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이 있다"며 개선의지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흡족할만한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과 만나서는 또 다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향한 곳은 철거 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였는데요.

보수정당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광주를 찾는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 대표는 "철저한 수사로 유가족 분들이 나중에 마음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자를 가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의원총회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앵커]

새 지도부를 구성한 국민의힘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자고 제안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할 수 있게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부동산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면서 "이 대표가 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에서 탈피해 큰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일단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송 대표 취임 후 행보에 긍정 평가한다"면서 "형식이나 주기라든지 이런 건 따로 논의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 합의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종부세나 양도세 등 부동산 세제 관련 논의에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부동산 세제 관련 의원총회 날짜를 오늘 다시 잡으려했지만, 일단 모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는 것을 감안해 논의를 뒤로 미뤘는데요.

현재 송영길 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 2% 부과 특위안'에 힘을 싣고 있지만, 당내 민주주의 4.0과 민평련 소속 의원들 일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은 시간 설득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대선기획단 출범을 둘러싸고는 단장 인선이 고심 거리입니다.

이 역시 모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단장 인선과 관련해선 "원외 등 모든게 열려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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