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기 4대 추가…물 먹은 흙 때문에 건물 붕괴”

채널A News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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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개발 지역 붕괴참사 속보입니다. 

물 뿌리는 사다리차를 추가 투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철거업체 측 진술이 확인됐습니다.

건물을 부술 때 먼지가 많이 나죠.

이걸 줄이려고 물을 평소보다 많이 뿌렸다는 건데 이 진술이 왜 쟁점이 되는 건지 구자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붕괴 건물 철거를 맡았던 한솔기업 관계자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사다리차 두 대를 더 투입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솔기업 관계자]
"사다리차 두 대에 고압 살수기 붙여서 높은 데서 뿌리게끔(지시했습니다). 사다리차 한 대당 고압 살수기 두 대씩 붙였죠."

먼지 발생 민원을 의식해 물을 더 뿌리게 했다는 겁니다.

사다리차 2대가 추가 투입되면서 철거 현장에 배치된 고압 살수기는 4대에서 8대로 두 배가 됐습니다

건물 뒤에 쌓아 놓은 흙산에도 평소보다 많은 물이 뿌려졌다는 겁니다.

철거업체 측은 물을 잔뜩 흡수한 흙산의 압력이 커지면서 건물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 측은 "철거업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확한 내용은 경찰 수사에서 밝히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철거업체 측은 저층부터 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굴착기의 5층 접근을 위해 1층에서 3층까지 바닥을 부분 철거했지만, 철거 공간을 '밥'이라 불리는 흙과 폐건축자재로 메운 것도 정상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솔기업(철거업체) 관계자]
"1~3층 바닥 부분을 철거하고. 밥을 부어야 장비가 조금이라도 진입할 수 있잖습니까."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물이 뿌려진 건 사실이라며, 시공사와 철거업체의 주장이 엇갈리는 지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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