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학대해 중태…계부·친모 구속영장
[앵커]
지난 10일 인천에서 5살 남자 아이가 계부로부터 학대를 당해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계부뿐 아니라 친모의 학대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오늘(12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구월동의 한 주택가.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지난 10일 낮 1시 반쯤, 5살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구급대원들이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뇌출혈 증상까지 보여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 의료진은 아이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당시 아이의 친모는 외출한 상태였고 계부 A씨가 아이와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목말을 태우다 아이가 떨어졌고 멍 자국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친모 B씨도 이전부터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너무 시끄러워가지고 막 남자가 물건을 집어 던지고 그것 때문에 관리실 사장님한테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피해 아동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12일 아동학대 중상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계부와 친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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