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을 본 분들이라면 '이곳'이 익숙해 보일 것 같습니다.
영국 내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자 '어바웃 타임'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죠.
영국 콘월에서 내일부터 사흘간 G7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영국 수도인 런던이나 대도시가 아닌 인구 4천 명의 자그마한 어촌이 선정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죠?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주민이 많지 않고 통제가 쉬운 곳을 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고요.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릴 기후회의를 앞두고 녹색기술의 중심지인 콘월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승리했던 아서왕이 태어난 곳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거론됩니다.
중요한 정상회담이나 정상회의의 무대는 언제나 주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는 16일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로 낙점됐죠.
오래전부터 중립국을 유지하는 국가인 만큼 양국에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2018년 6월, 첫 북미 정상회담도 만남의 장소가 이슈였습니다.
평양, 판문점, 제네바 등 다양한 후보지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결국 제 3국인 싱가포르로 결정됐습니다.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에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제 3국인 베트남에서 개최됐습니다.
'하노이'냐 '다낭'이냐.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북한 측이 요구했던 '하노이'로 결정됐습니다.
역시나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에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북한 입장에선 김일성 주석이 50여 년 전 두 차례 방문했던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죠.
이와 함께 미국이 양보를 한 건 회담을 우호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당사자 모두 아쉬울 게 없는 경우 이렇게 제3국에서 열리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아쉬운 쪽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1972년, 소련을 견제하고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던 미국 닉슨 대통령은 마오쩌둥의 호의를 얻기 위해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이른바 핑퐁 외교에 이은 닉슨 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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