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적발된 마약사범이 지난해 또 한 번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SNS나 이른바 '다크웹'을 통한 온라인 판매 방식이 늘었고,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밀수입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주거용 빌라.
보랏빛 조명 아래 놓인 플라스틱 통을 열어 보니, 작은 버섯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종 마약류인 이른바 '환각 버섯'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주거지 빌라에 멸균기와 현미경, LED 조명 등 전문적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뒤 환각 버섯을 재배해 4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된 겁니다.
판매 경로는 특수 브라우저로 접속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다크웹'이었습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종자와 장비를 산 뒤 전문 재배시설을 갖추고 SNS나 다크웹을 통해 판매하는 마약 사범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접근성도 쉬워지면서 지난해 마약류 사범 적발 인원은 만 8천5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5%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통계에 이어 이번에도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해 마약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청소년 마약사범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3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 사례가 많았고, 이에 따라 자국 공급책과 공모해 마약을 밀수입한 외국인 등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마약 사범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마약 백서를 발간한 검찰은 외국 유관 기관과 공조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마약류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터넷과 SNS를 통한 마약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추적 수사를 강화하고 치료와 재활, 교육을 통해 마약 수요도 감축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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