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자를 잡겠다며 출장 간 경찰관들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채널A 취재진이 경찰들이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과 운전대를 잡는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본분을 잊은 경찰들의 행적을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펜션.
야외 테이블에서 남성 네 명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배자를 잡으러 출장 온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수배자를 관할 경찰서에 넘긴 뒤 이 곳으로 와 술자리를 가진 겁니다.
[펜션 관계자]
"술 많이 마셨죠. 넷이, 소주 5개, 맥주 한 10개."
두 시간 뒤, 두 명이 차를 몰고 숙소를 빠져 나갑니다.
숙소에서 사고 지점까지 거리는 8.7km
차량을 이용하면 15분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건 이들이 숙소에서 나온 지 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허 원 / 최초 목격자]
"이동해서 술을 더 드시려고 했나 봐요. 그래서 (차) 안에 새로 산, 편의점에서 산 술병들도 있었고."
2시간 동안 이들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커지는 상황,
경찰도 관련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확인했죠. 어디 갔는지 이런 부분은 제가 알려드리기가 좀 곤란하죠."
나머지 경찰관 2명은 일찍 잠드는 바람에 이들의 음주운전을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경찰관들을 직위해제하고, 숙소를 나간 후 추가로 술을 마셨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