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 운전으로 차량을 들이받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풀려나자마자 다시 운전대를 잡고 또 사고를 냅니다.
음주사고 2시간 만에 또 음주운전을 해서 모두 7대의 차량을 부순 겁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흰색 승용차가 골목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던 가해 차량,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사고 충격에 앞범퍼가 떨어져 나갔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잠시후 피해 차주가 경찰과 함께 차량 상태를 살핍니다.
[인근 주민]
"핸들이 안 돌아간다고 그러더라고…그래가지고 차를 불러가지고 견인차로다가 아침에 늦게."
가해 차량은 이후 차량 4대를 더 들이받은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이 과정에서 차량 2대를 또 들이받은 겁니다.
앞선 사고를 낸지 불과 2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A씨는 경찰에 차를 이동주차하려다 사고를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을) 다시 이제 주차하려고 그러다가 사고를 냈다. 본인 과실을 들이받은 거에 대해서는 부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음주사고의 경우 인명피해 등이 없으면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시키는 게 일반적입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신중식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은원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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