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한국 여행경보 최저단계로…일본 3단계로 완화 外

연합뉴스TV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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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한국 여행경보 최저단계로…일본 3단계로 완화 外


[앵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을 기존 여행경보 '2단계' 국가에서 가장 낮은 '1단계'로 완화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이 좀더 안전해졌다고 판단한 겁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일상이 정상화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런 전망이 수치로 확인됐죠.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 4.1%보다 무려 1.5% 높아진 것으로, 1973년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높은 성장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투입이 결합한 효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6.8%, 경제규모 세계 2위인 중국은 8.5%, 일본은 2.9%로 전망됐고,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 나라는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은행은 대규모 재정투입이 가능한 선진국의 90%는 내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하겠지만, 개발도상국은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감염병 대유행 지속 우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저소득 국가의 높은 채무 부담을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3.5% 마이너스 성장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활발한 곳에서는 일상 복귀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을 비교적 여행하기 안전한 국가로 판단했습니다. 여행경보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조정했어요.

[기자]

미국이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습니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겁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인 '일반적 사전주의'부터 4단계인 '여행금지' 등 네 단계로 나뉩니다. 미 국무부가 한국을 여행경보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건 지난해 11월 2단계로 지정한 지 196일 만입니다.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로 조정한 건 한국이 예전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미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는데, CDC가 한국을 1단계로 낮춘 데 따른 겁니다.

미국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반 앞둔 일본 여행경보를 가장 심각한 4단계 '여행금지'에서 3단계 '여행재고'로 낮췄습니다.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완화는 국무부가 지난 달 24일 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 지 불과 15일 만입니다. 당시,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가 도쿄올림픽 개최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한 일본은, 지난 7일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1천500명 정도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인데요.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증상이나 전파력 모두 약한 것으로 알고 있죠. 미국 보건당국이 이와 관련해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네요.

[기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몸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적고 열이 덜 나는 등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의료 인력을 비롯한 미국인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90% 이상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됐습니다. 또 백신을 한 번만 맞은 사람도 백신을 안 맞은 사람과 견줘 감염될 확률이 81%나 낮았습니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5%에 그쳤습니다. 한 번이나 두 번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자의 경우 몸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40% 적었고, 열이 날 확률은 58% 낮았습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이대에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예전부터 특정 질환을 앓아온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위원회는 12∼17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만이나 면역체계상 특정 질병이 있는 경우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커진다는 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위원회는 특정 질환이 없는 이 나이대 어린이와 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핵심 산업 분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반도체와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를 비롯한 필수광물, 제약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를 검토한 것을 토대로 미국의 공급망 차질 대응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일단 코로나19 국면에서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공급망 차질 대응을 위해 범정부적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무역대표부 주도로 '공급망 무역 기동타격대'도 마련됩니다.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악관은 반도체 부족 사태 대응을 위해 업계와 동맹, 파트너와 협력할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한국기업들이 미국 반도체 분야에 1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각 부처에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품귀 사태 등 공급망 차질을 살펴보고 100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담겼지만, 중국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는 내용은 포함되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앵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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