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사측 자구계획 수용…찬성 51.2%
’최대 2년간 무급휴직’ 중심…’인원 감축’ 제외
비용감축 합의 바탕으로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
자구계획 담아 보고서 제출…인수합병 본격 진행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노동조합이 무급휴직 중심의 사측 자구계획에 동의했습니다.
노사가 고통 분담을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갈 길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가 내놓은 자구 계획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끝에 받아들였습니다.
조합원들이 자구안에 찬성한 비율은 51.2%.
찬성이 가까스로 절반을 넘은 것은 생계를 압박하는 무급휴직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입니다.
[김종철 / 쌍용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법정관리 사업장이다 보니까 1월부터 계속해서 임금의 50%밖에 회사가 지급을 못 했잖아요. 지속적으로 무급 휴직을 했을 때 생계에 대한 걱정이죠. 그게 제일 큰 거예요.]
만약 자구안이 노조 문턱을 못 넘으면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기업 회생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의 원인이 됐던 인원 감축은 이번 자구 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2년 동안 무급휴직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이후 상황을 고려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을 2년 연장하고, 임원의 임금은 또 삭감해 40% 줄었습니다.
노조의 비용절감 동의를 바탕으로 인가 전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회생 절차가 추진됩니다.
쌍용차는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존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컨소시엄으로 한 매각주간사가 노사 자구계획을 담아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내고, 이달 말 입찰 공고가 나오면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회사가 정상화 되면서 수익이 났을 때 이익배분 문제하고 상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노사 쟁의를 몇 년간 유예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양보하면서 합리적으로 나아간 대안이 제시된다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의 매각 성공 여부는 이번 자구계획을 통해 고정비용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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