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후보들마다 막판 전략이 달랐는데요. 이준석 후보는 공식 순회연설 때 빠졌던 강원도를 찾았고, 반대로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당원들이 많은 부산을 공략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춘천에 이어 강릉과 동해까지 강원도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강원도에 지난 1년간 많이 드나들었습니다. 우리 보수당이 강원도와 도민들에 대해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많구나…"
강원도가 합동 연설회 순회지역에 포함되지 않자 주말을 이용해 방문한 겁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최재형, 김동연 등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름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각각 제주, 인천을 방문한 데 이어 일제히 부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이준석이 되면 유승민하고 친해서 봐주네, 안 봐주네. 안철수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럼 맨날 시비에 싸우게 되는 거예요."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세대교체의 바람으로 정권교체 프레임을 무너뜨리는 거예요. 우리가 2030 잡아서 이기는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게 야권 단일화예요."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6%를 받아 나경원(12%), 주호영(4%)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투표 비율이 70%인 만큼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두 후보 모두 믿을 건 당심뿐이라는 판단입니다.
조경태 후보도 하루 종일 부산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홍문표 후보는 충청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내일 나경원 후보는 강원에서 주호영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TK 지역에서 각각 선거전을 이어갑니다.
이준석 후보는 다음 주 호남 방문을 검토하는 등 숨은 표까지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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