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터널에 갇힌 남미…접종률 높아도 안심 못해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북미와 유럽 국가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남미 여러 나라들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터널에 갇혀 있습니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물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칠레나 우루과이에서도 여전히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체육관에 설치된 천막 안에 여러 명의 환자들이 큰 산소탱크를 달고 누워있습니다.
병상이 모자라 간이 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콜롬비아의 코로나19 환자들입니다.
남미 콜롬비아는 최근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속에 1, 2차 때보다 더 혹독한 3차 유행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중증 환자들이 늘었습니다.
"1차 유행 때는 60∼90대 늙은 환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25∼30세 젊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인도 다음으로 많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칠레와 우루과이도 상황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입니다.
칠레에는 하루 8천 명 넘는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병상 부족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 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주로 사용한 중국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미의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국제사회에선 선진국들이 남미에 더 백신을 나눠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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