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복되는 독도 도발에 '올림픽 보이콧'은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을까요?
체육계는 올림픽 보이콧이 또 다른 정치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 문제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정치권 주장에 체육계는 말로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해 도쿄조직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국민 염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스포츠와 정치는 다르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 선수들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이런 문제들은 저희가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또 정치하고 스포츠는 다른 분야니까 그렇게 양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보이콧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자칫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문제로 올림픽에 불참하면 자칫 IOC의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재를 받으면 대한민국 대표가 아닌 중립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해야 합니다.
감정적 대응보다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이 더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이영채 / 일본 게이센어학원대 교수 : 일본이 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좀 더 강력하게 한국이 제기할 필요가 있을 거 같고요. 국내외 압력을 통해서라도 일본에게 감정적 대응보다는 치밀하고 오히려 올림픽 정신을 훼손시키는 거라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대응에 필요한 근거는 충분합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박종우 선수에 대한 징계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독도 표기 삭제.
두 사례 모두 IOC는 올림픽 헌장에서 금지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전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 : IOC도 일본의 (독도)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 행위로 보고 당연히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리고 IOC가 그렇게 하면 일본도 당연히 수용해야 하는 거죠.]
올림픽에서 독도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IOC는 일본의 항의에 즉각적인 조처를 취해왔습니다.
들끓는 국내 여론 속에 우리 정부의 중재 요청을 받은 IOC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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