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사건'으로 보고한 공군…은폐 정황에 뒷북 대응까지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도대체 석 달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파헤치는 것입니다.
공군의 은폐 정황이 드러나고, 부실한 뒷북 대처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이튿날 공군 군사경찰단은 부사관의 죽음을 '변사 사건'으로 국방부에 보고했습니다.
두 달 전 성추행 피해를 당한 중사라는 사실을 누락한 겁니다.
"최초 보고에서는 말씀드렸듯이 성추행 사건과 연계해서 올(보고가) 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성추행 사건 직후부터 피해자 사망 이후까지, 공군 수사와 대응은 부실 그 자체였습니다.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도 가해자와 분리 조치가 없었고, 사건 규명에 핵심 증거가 될 가해자 휴대전화 확보도 사건 발생 후 석 달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공군의 은폐 정황이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유족 측 변호사 역시, 얼마나 군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그리고 가담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합니다.
공군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수사에 공군은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군참모총장은 긴급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피해자 입장이 최우선"이라며 엄정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부실 수사로 이미 수사권을 국방부 검찰단에 빼앗긴 공군총장의 '유체이탈' 화법에 유족들은 분통이 터졌습니다.
유족들은 공군 총장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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