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가진 첫 회동에서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조만간 있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논의됐는데, 내일 오후 2차 회동을 열고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이튿날을 맞은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법무부 과천청사로 들어섭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취임 인사 겸 첫 공식 회동을 가진 겁니다.

이 자리에서 김오수 총장은 법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 고검장님들, 검사장님들로부터 이야기를 좀 들었습니다. 보고도 받았고요.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을 몇 가지 말씀을 전해드렸고요.]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일선의 '자율'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상 검사의 권한을 강조하며,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를 제한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우회적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동에 앞서 박범계 장관도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개편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만간 있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다만 첫 회동에서는 대략적인 구도에 대해서만 의견이 오갔고,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3일) 오후 4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다시 만나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철우 / 법무부 대변인 : (절차를) 공식화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내일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갖는 것도 그 일환이고….]

[이창수 / 대검찰청 대변인 : 전체적인 인사 구도와 방향 정도에 대해서 검찰총장 취임하시고 총장으로서의 생각을 장관께 전달한 자리였고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거취 문제와 더불어 과거 좌천당한 인사들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박범계 장관과 김오수 총장이 법무부와 대검 사이 의견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 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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