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어야" 못 보내는 유족…가해자 영장 청구
[뉴스리뷰]
[앵커]
군 복무 중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 A씨의 빈소가 사망 열흘이 넘도록 차려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유족들을 만나 의혹 없는 수사를 약속했고, 피의자에 대한 구속 영장도 청구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아기, 우리 아름답고 너무 예쁜 애인데…첫 아이였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던 아이예요."
상관의 성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중사의 영안실입니다.
숨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장례식장엔 아직 고인의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부모는 먼저 떠난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만 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아. 분명히 여기 오신 분이 너 한 풀어주실 거야. 너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거야. 엄마가 못 알아줘서 정말 미안해."
유족을 만난 서욱 장관은 "한 점 의혹이 없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군검찰 중심으로 수사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민간 전문가도 참여하고 조언을 받아 가면서 투명하게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딸을 케어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하루 만에 국방부 검찰단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의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피의자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석 달이나 지나고, 무엇보다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나서야 뒤늦게 동분서주하는 군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눈길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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