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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어야" 못 보내는 유족…성추행 가해자 구속

연합뉴스TV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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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어야" 못 보내는 유족…성추행 가해자 구속

[앵커]

군 복무 중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 A씨의 빈소가 사망 열흘이 넘도록 차려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이 유족들을 만나 의혹없는 수사를 약속했는데, 사건이 국방부로 이관된지 이틀 만에 피의자는 구속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아기, 우리 아름답고 너무 예쁜 애인데…첫 아이였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던 아이예요."

상관의 성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중사의 영안실입니다.

숨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장례식장엔 아직 고인의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부모는 먼저 떠난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만 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아. 분명히 여기 오신 분이 너 한 풀어주실 거야. 너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거야. 엄마가 못 알아줘서 정말 미안해."

유족을 만난 서욱 장관은 "한 점 의혹이 없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군검찰 중심으로 수사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민간 전문가도 참여하고 조언을 받아 가면서 투명하게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딸을 케어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공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 하루 만에 가해 중사 B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B씨는 밤새 이뤄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석 달이나 지나고, 무엇보다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나서야 뒤늦게 동분서주하는 군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눈길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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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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