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간 물가 2% 넘지 않을 전망"
물가 대책…이달 중 달걀 5천 만개 이상 수입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 연말까지 연장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며 두 달 연속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인데, 정부는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다섯 달 연속 계속 됐습니다.
지난달에도 12% 넘게 뛰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생육 부진 탓에 파가 130% 넘게 급등했고, 달걀과 쌀, 국산 쇠고기 값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며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23% 넘게 뛰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LPG가 20% 넘게 올랐고, 기능성 화장품도 1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가격 인상이 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외식 가격은 2.1% 올랐습니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3% 오르며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두 달 연속 2%대가 넘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황 부진 영향과 AI 발생 여파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였고,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요.]
정부는 이번 달에도 물가가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완화 하고, 농산물 가격 강세도 둔화 하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2%가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 안정 대책도 내놨습니다.
이 달 중 달걀 수입 물량을 지난 달 보다 천 만개 많은 5천 만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 됩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물가 불안 심리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가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막걸리와 누룽지 등을 위한 가공용 쌀 2만 톤을 추가 공급하고, 돼지고기는 6∼9월 가격 상승에 대비해 이달 중 최대 30% 할인판매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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