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4%↑…3개월 만에 3%대
7월보다 1.1p 상승…넉 달 만에 최대 오름 폭
폭염·폭우 등 영향, 농산물 5.4%↑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했습니다.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과일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요즘 장을 보면 과일값이 정말 다락같이 올랐던데. 다시 한 번 통계로 실감이 되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올라 다시 3%대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둔화한 물가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오른 겁니다.

지난달 물가는 전달과 비교해도 1.1%포인트 올라 넉 달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이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사과가 30.5%, 복숭아는 23.8%가 올랐습니다.

석유류는 11% 하락했는데, 7월까지 계속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전의 마이너스 25.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상승하며 한 달 전과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상승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다소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낸 뒤 10월 이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추석을 맞아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상황을 일일점검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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