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한 뒤에 대선 경선을 시작하자고 주장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공정’을 앞세우며 “특정인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경선 합류를 기다리지 말고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어제, TV 토론회)]
"절대 버스라는 것은 특정인을 위해 기다려서 되는 것이 아니고요.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른바 '버스 정시 출발론' 논쟁의 불을 지핀 겁니다.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야권 분열이 될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의 합류를 기다려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우리 당 후보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하는 그런 룰(규칙), 스케줄(일정)은 야권 통합과 거리가 먼 야권 분열의 길로 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우리 후보를 먼저 뽑아 놓고 차례차례 밖의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확실한 변수가 많고…"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대개 2, 3달 전에 대선기획단과 선관위 등이 운영되는 만큼 경선 레이스는 8월 초부터 시작됩니다.
예정대로 경선 일정이 진행되려면 윤 전 총장의 입당은 늦어도 7월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윤 전 총장 합류를 둘러싼 공방은 계파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표 후보]
"특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했던 분이 당 대표가 된다면…"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후보]
"당 밖에 있는 안철수, 윤석열 그런 사람들은 우리 당에 합류하지 않을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후보]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강경보수층의 표를 얻으려 하는 행위, 이것은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입니다."
후보들은 내일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