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성과 공유' 靑오찬에서 여야 대표 '신경전' 팽팽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지만 여야 대표들은 각종 현안들을 언급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청와대 초청 여야 대표 간담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두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코로나19 대응, 부동산 정책 논란, 인사 부실 검증 등 현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기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미국에서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확보를 하지 못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안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위탁생산을 하기로 했지만 "우리가 더 노력해서 기술 이전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인사 주요 책임자에 대한 교체, 탈원전 정책, 부동산 정책, 가상화폐 문제의 전반적 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집중 부각하면서 후속 조치를 위해 국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시 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여전히 조건부로 회수한다고 표현이 돼 있다"라며 "우리 공간이 너무 축소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정의당 여영국 대표-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동조했습니다.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일명 '조국 흑서' 저자 자격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현안 관련 요청한 김필성 변호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여야 대립 속에 증인 없이 참고인 2명만 채택됐습니다.
김필성 변호사는 "검찰개혁은 정치적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의 문제"라고 개혁의 안착을 주장했고, 서민 교수는 조국 전 장관 사태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에 반대되는 목소리가 배척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 "검사장 승진을 이전 정부에서 했다"고 일축하고, 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정치 편향성 논란에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배제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으로 사건을 살펴보지 못했다"며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도 인사청문회 쟁점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 퇴임 후,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있는 옵티머스와 라임 관련 사건을 수임한 사실도 청문회에서 쟁점으로 다뤄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해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뢰인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변호사법에 어긋난다며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전관예우뿐 아니라 후관예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라임·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로펌에서 매월 2000만 원이 넘는 자문료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고액 수임료가 국민 눈높이에서 부적절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해할만하다"며 김 후보자가 전관예우를 받지 않게 노력했다고 엄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아들 취업 특혜 논란도 청문회 쟁점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입사지원 서류에 자신의 직업을 기재해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부인하면서도, 아들의 처신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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