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회삿돈 빼내 호화생활…67명 세무조사

연합뉴스TV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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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에 회삿돈 빼내 호화생활…67명 세무조사

[앵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사람이 많지만 특수를 누리는 업종도 있죠.

그런데 국세청이 살펴보니 이런 호황을 누리고도 세금은 떼먹는 업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값 올린 골프장, 수입차 업체들이 대표적인데, 늘 그렇듯 돈은 빼돌리면서 배우자, 자녀 챙기기는 각별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여행 길이 막힌 지난해, 골프장 업종 매출은 재작년보다 24%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호황을 누린 것과 세금 납부는 별개였습니다.

A골프장은 대중제 골프장이 받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받고, 이용료는 10% 넘게 올리면서 소득은 줄여 신고했습니다.

또 관계사 B사에 허위 인건비를 줘 빼돌리고 카트를 독점 공급하는 자녀 회사엔 비싼 대여료를 지급했다 세무당국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이처럼 특수는 누리고 세금은 떼먹은 골프장만 10곳이 넘습니다.

"코로나19로 반사적 이익을 누리는 신종·호황 분야 탈세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하게 됐습니다. 총 67명을 선정했습니다."

수입차 업체 C사는 수입단가를 부풀려 이익을 줄이고 튜닝, 부품 대금 일부는 직원 통장을 통해 현금으로 받아 매출을 숨겼습니다.

회사에 개인 돈을 넣은 것처럼 꾸민 뒤, 돌려받는 형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내기도 했는데 그 돈으론 10채 넘는 아파트를 사고팔아 1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봤지만, 양도소득세는 줄여 신고했습니다.

집밥 호황을 누린 간편조리식, 밀키트 업체 사주의 회삿돈 빼돌리기도 들통났습니다.

친인척을 직원 명단에 올리고 그 인건비론 자기 빚을 갚는 데 쓴 겁니다.

회사 명의로 슈퍼카 등 외제 차 10여 대를 끌고 다니는가 하면, 자녀가 유학 간 나라엔 유령회사를 만든 뒤 돈을 보내 유학비로 썼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탈세 혐의자의 가족, 관련 기업까지 검증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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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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