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흥주점에서 촉발된 대구지역 코로나 19 확진 자가 하루 새 57명 추가되는 등 닷새째 확산 세를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시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자 3천 개가 넘는 집합금지 업소와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 자가 57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19 하루 확진 자 57명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들 신규 확진 자 가운데 48명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구 북구의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과 관련된 겁니다.

[김재동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지하 공간이) 옮길 수 있는 환경이었고 그분들이 또 다른 종사자나 이용자에게 옮김으로써 사회 각 분야로 널리 전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일 6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이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 자만 114명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관된 경우를 포함하면 117명으로 늘어납니다.

지난 12일 30대 후반의 구미와 울산 확진 자 일행이 이 호텔 유흥주점을 다녀간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을 중심으로 확산 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 관련 확진 자도 4명 더 나왔습니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 행사를 위해 사원을 방문했거나 좁은 장소에서 종교활동을 한 외국인 신도들을 중심으로 모두 51명의 확진 자가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연일 코로나 19 확진 자가 50명대로 발생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강력대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집합 금지를 위반한 업소 대표와 이용객을 형사 고발하고, 코로나 19 전파가 일어난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3천 3백여 개 업소를 상대로 22일 0시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집합 금지와 함께 종사자들은 진단검사를 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채장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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