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류대란과 수에즈 운하 사태에 운임 최고치
상승분 반영되는 ’단기계약’ 중소기업 더 큰 부담
정부, 선주들에게 임시 선박 투입 요청
해상 운송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운임 비용이 급증한 탓에 오히려 영업이익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농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습니다.
곡물 가격이 오른 데다, 급등한 해상 운임으로 원재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들어가는 물류비용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매출이 7.6% 늘었으면서도 운임비용 부담 급증으로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상하이 컨테이너 해운 운임지수를 보면 지난해 5월 컨테이너 하나당 8백 달러가량에서 1년 뒤인 이달에는 4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맞아 세계적인 물류대란을 겪은 데다 수에즈 운하 봉쇄사태가 겹치면서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은 겁니다.
큰 폭으로 오르는 운임은 장기계약을 맺은 대기업보다 단기계약으로 상승분을 그대로 떠안는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수출 상승세가 꺾이는 것을 우려한 정부는 선주들에게 임시 선박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하지만, 국내 수출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국적 선사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임시선박의 투입을 확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적 선사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선박보유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고가의 운임을 전제로 다양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 : 현재 고운임 상황은 뉴노멀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오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는 고민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수출 물량이 적은 영세화주의 경우에는 공동물류를 통해서 운임협상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이런 가운데 국적 선사인 HMM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내는 등 해운업계는 고가 운임과 세계적인 경기회복을 계기로 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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