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민족주의 반대"…저개발국 지원 약속 잇달아
[앵커]
지금까지 미국에선 40% 이상의 인구가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았지만,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인구가 전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신 민족주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 세계 주요국과 백신 제조사들이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백신 불평등 문제를 논의하고 또 다른 유행병 예방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열린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에서 저개발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에 대한 약속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유럽은 올해 말까지 1억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부분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될 것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60% 접종을 목표로 500억 달러, 약 56조3천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역시 향후 3년 이내에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 역시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최대 35억 회분의 백신 물량을 배정해 백신 원가 또는 그 이하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이 백신 지원 약속이 이어지는 것은 백신 불균형을 방치할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완전한 종식은 요원하다는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은 15억회분에 달하지만, 이 중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접종한 백신 양이 85%에 달하고, 저소득 국가는 0.3%에 불과합니다.
"바이러스가 그 어떤 방해없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변이 바이러스를 일으켜 가장 성공적인 예방 접종 캠페인까지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국들은 백신 지원 약속과는 별개로 지식재산권 면제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의가 종료된 뒤 채택된 공동선언문에는 최근 국제적으로 논란이 된 백신 지식재산권의 한시적 면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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