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한미정상회담으로 급물살?
[앵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의약품 생산 등 한미 경제협력에서 삼성이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총수의 부재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여론은 사면 쪽에 기울고 있지만, 합리적인 결정이 나와야겠지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암참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촉구 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암참은 한국 주재 미국기업 800여 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암참은 정치적 의도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한미 투자 결정과 반도체 산업 지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제적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등 5개 경제 단체가 청와대에 제출한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부회장의 조부인 이병철 생가가 있는 의령군 정곡면에서도 사면 촉구 군민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를 언급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형평성이나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선 64%가 사면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면의 근거였던 국내 반도체 투자 계획은 이미 발표가 됐고, 미국과 협력은 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면까지 받았는데 (미국에) 더 투자하라고 압박할 수 있거든요. 국민적 합의라고 하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가 제공이 되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하면서…"
여기에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란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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