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정세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한미정상회담이 임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새벽, 바이든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두 정상이 '통 큰'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두 정상의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협상 스타일도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론자'로 평가됩니다.
이런 면모는 특히 대일관계에서 잘 드러났죠.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19년,
문 대통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원칙적인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상대방에게 협상의 성과를 돌리는 스타일도 새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모든 공을 넘긴 것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외교 경험에서 나온 '유연함'으로 꼽힙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러닝메이트로 여성이자 흑인·아시아계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목했죠.
당시 쟁점으로 떠오른 인종 차별 문제와 여성 유권자를 염두에 둔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 상대를 향한 직설적인 공격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23일 2차 TV 토론) : 트럼프가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그는 북한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는 좋은 친구라 얘기하지만 김 위원장은 폭력배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북한과 더 잘 지내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선 "살인자"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시진핑 주석을 향해서도 "민주적인 면이 하나도 없다"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죠.
두 정상 사이엔 공통점도 적지 않습니다.
변호사 출신에 가톨릭 신자이고 진보 진영 대통령이라는 점까지.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요소들로 꼽히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연결 고리도 있죠.
바이든은 2007년, 자서전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꼽았습니다.
2001년,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서로 넥타이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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