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백신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하고 2차는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이 국내에서도 임상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400~5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른 백신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조만간 실시됩니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성별과 연령 등을 고려해 4~5백 명을 선정한 뒤 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상 반응의 정도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유경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 :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서 화이자 등 교차접종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본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희귀 혈전 논란 이전에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20대 13만여 명은 임상 시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스페인의 시험 사례에서 교차접종의 효과가 확인되고, 독일과 프랑스는 실제 교차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시험을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효과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백신의 장점만을 가지고 올 수 있고요. 안전성 같은 경우는 둘 다 이미 충분히 투여된 백신이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특별히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저는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교차 접종 연구를 진행하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백신 3회 접종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 교차 접종의 의학적 근거를 미리 마련해 놓으면 백신 종류에 따른 수급의 탄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스터 샷 접종과 관련해 정부는 이미 화이자 백신 4천만 회분을 추가로 계약하는 등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며 필요에 따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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