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옆에 국제 컨벤션 센터 건립 계획
매각 도유지 14개월 뒤 2.7배 비싸게 다시 매입
레고랜드 협약에 따라 주차장 4천 대 제공 의무
강원도의회 상임위 관련 예산 통과…비판 봇물
최근 강원도에서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긴 상황에서, 무리한 컨벤션 센터 건립 배경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가 530억 원을 들여 짓겠다는 국제 컨벤션 센터 부지입니다.
춘천 의암호 중도라는 섬에 있는 5만4천㎡ 규모입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되는 시설이 있습니다.
어린이 테마파크, 춘천 레고랜드입니다.
강원도는 국제회의 진행과 관련 산업을 위해 컨벤션 센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내년에 개장하는 레고랜드와 연계한다는 계획인데요.
코로나 사태 속에 다소 뜬금없다는 지적과 함께 지금까지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땅값입니다.
컨벤션센터 부지 임자는 원래 강원도였습니다.
1년 2개월 전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만든 중도개발공사라는 회사에 팔았는데 매각 금액이 ㎡당 34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가 되사려는 땅값은 ㎡당 92만 원입니다.
예산 낭비는 물론 담당 공무원의 배임과 부동산 사기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동철 / 춘천시민단체네트워크 : 이게 살 데가 아무 데도 없다 보니까 강원도가 자기 땅을 다시 되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거든요. 이건 범죄 행위와 다름이 없다고….]
비싸게라도 땅을 되사야 하는 이유, 바로 옆 레고랜드를 위한 주차장을 꼭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자 유치 사업인 레고랜드는 영국 멀린사와 강원도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MDA, 총괄개발협약'이라는 건데, 협약에 따라 레고랜드 개장 90일 전까지 차량 4천 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제공해야 합니다.
[심상화 / 강원도의원 (도의회 질문) : MDA(협약) 이행을 하지 않으면 우리(강원도)가 손해 배상도 당할 수 있는 귀책사유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렇죠? 몇 조 몇 항에 있죠? (네.)]
강원도의 끈질긴 요구에 강원도의회 상임위원회는 부지 매입비와 임시 주차장 조성비 등 관련 예산 530억 원을 최근 통과시켰습니다.
결국, 급한 건 국제컨벤션센터가 아니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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