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문제 뉴스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알몸 남성이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며 중국 김치에 대한 불신이 번졌죠.
정부가 수입된 중국산 김치를 살펴봤더니 식중독균이 나왔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가 빼곡하게 쌓여있는 한 창고.
식약처 검역관들이 중국산 김치의 수입 통관 과정을 검역하기 위해 상자 구석구석을 훑어 봅니다
[현장음]
"포장 상태로 다섯 상자 수거하겠습니다."
현장 점검에 이어 정부가 최근 2개월간 수입된 중국산 김치 상태를 조사한 결과, '여시니아'라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일부 절임배추에서는 국내서 허용되지 않는 보존료가 나왔습니다.
해당 제품은 반송 및 폐기 처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중국 '알몸 배추' 영상에서 비롯됐습니다.
그 여파로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을 벌이고, 식당들은 자진해서 중국산 김치를 포기했습니다.
[현장음]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중국산 김치 이제부터 안 쓸거에요."
그러나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식당들은 단가가 높은 국산 김치만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치 유통업체 관계자]
"배추가 중국산은 10kg에 8천~1만 원 밖에. 국산 김치는 보통 3만 5천원~5만 원 사이. 식당들에선 그러죠. '아 장사도 안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하냐. 될대로 돼라.'"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산지 표기로 꼼수를 부리는 식당도 나타납니다.
대전의 한 식당은 중국산과 국내산을 합쳐 만든 보쌈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했고.
또 다른 식당은 김치찌개에 들어간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적발됐습니다.
일파만파 퍼지는 중국산 김치 논란에 정부는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인 해썹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