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부 현장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사고 뒤 시설 개선이 이뤄지고 보안 대책도 마련됐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 아이의 아빠였던 40대 노동자가 어버이날 숨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시설 설비입니다.
사고 발생 열흘 뒤 찾은 현장에는 끼임 사고를 막아줄 철제 울타리가 이중으로 설치됐습니다.
조명도 곳곳에 추가로 설치돼 어둠을 밝힙니다.
현대제철이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진행한 안전 개선 대책 중 하나입니다.
사고가 난 설비에 대한 출입 절차를 강화하고 일상적인 점검 체계도 1인 근무에서 2인 1조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박종성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장 : 현재 점검 개소는 12개소이던 것을 CCTV를 확대해서 CCTV로 점검하고 나머지 점검 포인트는 4곳으로 축소 시켰습니다.]
그러나 작업장은 아직도 열악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각종 설비가 길을 막고 있어서 쉽게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바닥에 설치된 파이프 배관들도 그대로 노출돼 있어 자칫 발이라도 걸리면 넘어질 수 있습니다.
노동자가 숨진 현장입니다. 허리를 숙여야지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협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끼임 사고'로 숨진 현대제철 노동자는 모두 9명.
사고 현장을 둘러본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TF는 사측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습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하면서 얼마나 아슬아슬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저는 현장에 있는 노동자분들이 사고 날 만한 곳을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 내부적으로 그걸 다 조사해서….]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기업조차도 이런 아주 기본적인 안전수칙 자체를 아직 매뉴얼화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내용입니다.]
현대제철 측은 안전 확보에 최대한의 지원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동일 / 현대제철 사장 : 안전에 필요한 것들은 그룹사의 방침도 그렇고 돈에 상관없이 안전 최우선으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추가 예산을 확보해서 다 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가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는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이 조성되도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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