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팔 사태' 첫 공개회의…"중재 허용해야"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화상 공개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휴전을 요청하며 중재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고 중국은 미국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이후 처음으로 공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처참한 상황이라며 무력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근의 폭력 사태는 죽음, 파괴 그리고 절망의 순환을 지속시킬 뿐이고 공존과 평화를 위한 희망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충돌은 중단돼야 합니다."
유엔의 중재를 허용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하마스는 민간인을,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목표로 합니다."
"이스라엘은 무장 도둑입니다. 우리 집에 침입해 우리 가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 나라의 반대로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서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공정한 입장과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두 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공동대응은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앤 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언론에 대한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양측과 접촉하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뤄진 외신 입주 건물 폭격 관련 정보를 미 당국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건물에서 하마스 세력이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미국에 제시했고 미국도 설명에 만족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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