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돈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강가에 묻은 50대와 그의 아들을 비롯한 10대 3명 등 4명이 구속됐습니다.
아들과 친구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50대 남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채무자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매장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56살 A 씨는 범행에 자신의 10대 아들과 아들의 친구 2명을 가담시켰습니다.
채무자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인적이 뜸한 하천 풀숲에 묻었습니다.
경찰은 긴급 체포 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하루 만에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구속된 4명은 강원 영월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서로 엉뚱한 대답을 내놓은 A 씨 일당.
먼저 범행을 털어놓은 건 A 씨 아들과 친구 1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나머지 아들의 친구 1명도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숨진 채무자 B 씨에게 10여 년 전 식품 설비를 빌려줬지만, B 씨가 이를 처분해 설비 대금 1억5천만 원을 돌려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채무자를 압박해 돈을 받으려 자신의 아들과 그의 친구들을 데려오는 등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피의자들이 다 자백했고, 사체도 매장되어 있는 거 다 확인해서 찾았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니) 고개 푹 떨구면서 더는 얘기하지 않겠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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